神父列傳
10여 년간 가톨릭다이제스트는 수많은 사제를 만났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사제는 우리와 다르다”
무엇이 다른가? 왜 다른가?
이제는 그 다름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사명감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서 오히려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분명하게 느낍니다.
오해받는 추기경
비공산정권이 통치했던 남쪽 출신인 나를 교황이 추기경으로 임명하자
내게 공산정부에 대항하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 게 아닌가 하고 오해했던 겁니다.
정부가 그런 의심을 품고 있으니 나로서는 의심을 풀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나는 “대주교가 입던 옷과 추기경이 입을 옷의 색깔만 바뀔 뿐이다.
호치민시 교구장으로서의 책임과 권한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지요.
결국 정부도 내가 추기경이 된 것을 베트남의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승인했습니다.
대담·글 윤 학 변호사
법학박사서울대학교, 헌법학 <월간독자 Reader> 발행인
<가톨릭다이제스트> 대표, 화이트홀·화이트홀갤러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