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에서 흔히 보는 권위와 냉랭한 공기 대신 열성과 감동의 뜨거운 열기로 실내는 데워졌고
연주자들은 무대에서 내려온 듯 관중들과 동일위치가 되면서 세 번의 커튼콜과 함께 무대의 막이 내렸다.
그 열기는 연주회장 출구까지 이어져 화이트홀과 관중은 다음 콘서트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같이 부풀어 있었다.
이런 연주회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초유의 경험이었다.
- 김기인 오디오 평론가
화이트홀은 노랫소리의 떨림과 숨결 하나하나까지 관객에게 전달되어 귀와 가슴을 두드린다.
오랜만에 듣는 멜로디를 통해 그 노래를 처음 배우던 십대로 돌아가기도 했고, 노래 속의 봄처녀가 되어 보기도 했다.
유쾌하면서도 아련한 게 괜스레 눈가가 촉촉해졌다.
- 이은정 회사원
화이트홀에서 연주를 하면서 나는 비로소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순수한 마음으로 연주하는 음악이 사람들을 순수한 세계로 돌아가게 하는구나!
사람들이 화이트홀에서 음악을 듣는 그 순간만큼이라도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나에게도 큰 보람이 아닐 수 없었다.
- 이창형 성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