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삭막한 콘크리트건물도 짓지만
그 삭막함 속에 아기의 살결보다 더 고운 부드러움을 만들어내는 존재였다.
공연에는 어릴 적 내가 살았던 세상이 있었다.
나만이 간직했다고 믿었던 순수한 꿈까지도 눈앞에 보여주었다.
어릴 적 뻘바닥 그 폐허에 집이 생기자 수많은 손님들이 담소하던 그 뜨락을 다시 찾은 듯 나는 지금 가슴이 설렌다.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늘 아쉬웠던 어릴 적 그 바닷가의 파란 하늘과 하얀 파도, 숲길의 꽃과 열매를 보여주리라!
어릴 적 우리가 꿈꾸었던 그 공상의 세계도...
나는 아트센터에 이런 순수한 꿈이 담긴 그림과 조각, 사진작품을 전시하여 세상 사람들이
순수와 맞닥뜨리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새로운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그 순수의 세계에 매혹되고
우리 가슴속 순수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