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논리를 무시하고 과연 잡지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두려웠습니다.
저도 세상의 논리대로 살아왔기에 세상 사람들의 분면한 논리, 그것을 거역하기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살아오면서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었던 것은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밝게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어린이처럼 천진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만나면 저는 한없이 행복했습니다.
책을 통해 글쓴이의 맑은 눈길과 따스한 마음을 마주할 때면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런 책을 제가 만들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제 가슴은 뛰었습니다.
현실의 어떤 논리도 제 뛰는 가슴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정녕 목말라 하는 것을 담아내자.
사람들에게 조용한 친구가 되어주자...
10년이 흘렀습니다.
가톨릭다이제스트는 광고를 하지도,
후원회를 조직하지도 않았으며,
진솔하게 살아가는 분들의 글을 싣는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누구를 돕는다, 후원한다 하며 한 눈 팔지도 않았고 누구의 눈길을 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처음 독자 5백 명으로 시작했던 가톨릭다이제스트가 이제 그 100배인 5만 부를 넘게 발행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논리대로라면 망해 없어져야 할 잡지가 이렇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 제 머리로, 사람들의 충고대로 했더라면 가톨릭다이제스트는
지금 이 땅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지면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다고 하신 말씀이 살아있음도 체험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현실의 논리가 우리를 가로막아도, 아무리 인터넷이 세상을 뒤덮어도, 아름다운 글을 보고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감격하는 분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았습니다.
세상에는 옳은 곳으로 가려고
애태우는 아름다운 분들이
눈송이처럼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모두가 이기려 할 때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모두가 앞서려 할 때 앞에 나서지 않았고,
부족하면서도 나누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곳곳에 심어놓은 사람들은 저 촌구석이라불리는 첩첩 산골에도 있었고,
도둑촌이라고 불리는 서울의 강남 한복판에서도 있었습니다.
그들 곁에는 꼭 하느님의 대리자인 사제들이 계셨습니다.
그 천진난만하고 맑은 눈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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